반갑습니다. 하이퍼체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환율과 주가의 관계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경제를 배울 때에는, 한국은 수출주도형 국가이므로, 환율이 오를수록 수출이 잘 된다고 배웁니다.
수출이 잘 된다는 말은 결국 기업 실적과 연관되기 때문에, 이를 계속 이어가면
결국 실적이 좋아져 주가도 덩달아 올라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속을 까 보면, 환율과 주가는 정 반대로 움직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국인 입장에서 환율이 오르면 손해다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크게 3가지입니다.
바로 외국인, 기업, 개인이죠.
이 셋 중에 하나가 돈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주가는 오릅니다. 이 중에서 특히 외국인은
전제 시가총액 3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원동력이죠.
하지만, 외국인은 환율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가가 변동이 없는 A기업에 외국인 B씨가
1달러가 1000원일 때, 100달러를 환전해 10만원으로 A기업에 투자했다고 보죠.
근데, 환율이 1달러당 2000원으로 올랐을 때, B씨가
주식을 팔고 환전한다고 해 보죠.
주가의 변동은 없기 때문에, 같은 10만원인데,
달러로 환전하면 50달러가 됩니다.
즉, 주가 변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토막이 나 버린거죠.
환율이 높아진 달러 강세를 띄니까, 어려운 말로 '환차손' 을 본 겁니다.
그리고 환율은 한국의 경제 상태를 알려줍니다.
원화의 가치가 오른다는 것은, 한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말을
증명하는 셈이 되는겁니다.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달러가 약하고 원화가 강한(환율이 낮은) 상황에서는 외국인이 들어오고,
원화가 약하고 달러가 강한(환율이 높은) 상황에서는 외국인이 나갑니다.

2020년 하반기에 한국에서 외국인 투자자 돌아오냐는 뉴스가 자주 떴던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후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다 팔아 치웠는데,
그 상황에서 미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자 재정지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시장에 달러가 흔해지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달러가 약할 때 한국 시장에 외국인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언론이 이를 주목한 겁니다.
원화와 같은 길을 가는 화폐 위안화, 반대로 가는 달러
다른 국가의 외환시장을 들여다봄변, 원화의 향방도 추측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같은 경우에는 한국의 원화와 비슷한 루트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과 중국 모두 신흥국이라는 한 집합에 묶이기 때문에,
주식을 매도할 때, 같이 매도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 때문에,
중국 주식을 매도하면서, 그러다 보면 한국 주식까지 덩달아 팔게 됩니다.
즉, 한국 시장에 외국 자본이 유출되어, 원화 약세 형세가 만들어지게 된 겁니다.
위안화가 떨어지면 중국 기업들과 높은 수출 경합도를 가진
한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서 떨어지므로, 환율이 자연스럽게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2016년초에 중국이 수출 가격에 대한 경쟁력 회복을 목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1.86% 낮췄는데, 이로 인해 환율이 15.9원 올랐으니까요.
한편 달레가 강세가 될 경우, 원화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달러는 안전자산, 원화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달러는 기본적으로 어느 나라에서든 다 통하는 화폐니까요.
그래서 달러 값이 올라가면 그동안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위험자산을 샀던 사람들이,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 돈이 다시 달러로 가면서,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는거죠.
환율에 따라 수혜를 보는 업종
이렇듯 환율이 오르게 되면 대부분의 주식의 주가가 떨어지지만,
업종별로 수혜를 보는 종목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전자
같은 수출 관련한 기업이 대표적이죠.
제품을 똑같이 팔아도, 달러가 비싸기 때문에,
외국에 같은 제품을 똑같이 팔아도 더 수익을 많이 번 것처럼
기록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동차 부류는 선진국과 품질이 점점 비슷해지며,
가격이 중요해졌는데, 원화가 약세가 될 수록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수혜를 보게 되죠.

반대로 환율이 낮을 때, 수혜를 보는 업종으로는
항공업 쪽이 대표적입니다.
비행기 리스 비용이나 연료 가격은 달러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달러값이 내려갈수록 항공사 입장에서는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항공사 대부분은 항공사 차입금 때문에,
막대한 외화 부채를 가지고 있는데, 이자 비용도 달러로 지불해야 하므로,
달러가 강세를 띄면 환차손이 크게 발생해 치명적입니다.
이 밖에 여행업종도 달러가 약세를 띄면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므로 이익이 발생하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고요.
다음 글에서는 또 다른 주식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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